일본무목교회선교학과

무목선교학과 이야기

복음의 씨앗이 일찍이 뿌려진 일본은, 아이러니하게도 오늘까지 ‘선교의 늪지대’라 불립니다. 겉보기엔 정돈되고 안정된 사회이지만, 복음이 뿌리내리기에는 바위처럼 단단한 토양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을 ‘복음의 불모지’라 부르는 말이 과장이 아닌 듯합니다. 이 땅은 2–3년 잠깐 힘써 개간하면 곧 열매를 기대할 수 있는 밭이 아니라, 긴 호흡과 깊은 사랑, 그리고 무엇보다 눈물의 지속성으로 일구어야 하는 밭인지도 모릅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두고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행 20:31) 권면했다고 했습니다. 일본 선교는 어쩌면 그 이상의 꾸준함과 진실함으로, 보이지 않는 땅속을 갈고 또 갈아야 하는 사역일 것입니다. 여전히 일본은 ‘피선교국’이며, 어떤 이들은 비통한 마음으로 ‘선교의 무덤’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더 마음 아픈 현실은, 복음 선교의 악순환이 무목교회 확산으로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1945년 패전 이후 일본 사회에는 그리스도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흐름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1960년대에 들어서며 급속히 힘을 잃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시기에 헌신했던 사역자들이 은퇴해 가는 동안, 후임자를 세우지 못한 교회들이 늘어나 ‘무목교회’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 증가 속도 또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절박한 현장 앞에서, 호도스신학원은 작지만 분명한 길을 걷고자 합니다. 우리는 해마다 소수정예를 세워(필요에 따라 1년 0명 선발도 감수하며), 배움과 현지 실습을 통해 개혁신학과 장로교 신앙을 견고히 익히게 한 뒤, 일본그리스도교회(태평양전쟁기 어용적으로 형성된 “일본기독교단”과는 다른 전통)에 속한 무목교회 현장으로 파송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숫자를 급히 늘리기보다, 현장을 감당할 사람을제대로세우는 에 마음을 두고 있습니다.

호도스신학원의 선교 실천은 두 축 위에 서 있습니다.
첫째, 선교의 본질적 원리인 이웃을 몸과 같이 사랑하라”( 22:39) 입니다. 사랑은 선교의 장식이 아니라, 선교의 심장입니다. 일본 사회의 깊은 상처와 고독, 관계의 단절 속으로 들어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곁을 지키는 사랑이 없으면 어떤 말도 복음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둘째, 선교의 실천적 원리인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리라”( 1:8) 입니다. 증인은 구호를 외치는 사람이 아니라, 삶으로 복음을 ‘보이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실 안의 신학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교회와 현장에서 복음을 품고 살아내는 훈련을 강조합니다.

일본 무목교회 선교는 단순한 인력 충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잊지 않으신 교회들을 다시 쉬게 하는 입니다. 오래된 예배당의 불이 꺼지지 않게, 말씀과 성례와 기도가 다시 제자리를 찾게, 그리고 무엇보다 한 영혼 한 영혼이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다시 일어서게 하는 일입니다.

호도스신학원은 오늘도 이 길을 ‘호도스(길)’라 부르며 걷습니다. 느리더라도 바르게, 작더라도 깊게, 눈물로 씨를 뿌리되 소망으로 거두는 그 약속을 붙들고—일본 땅의 무목교회들을 향해, 주께서 여전히 일하신다는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일본무목선교학과 교육과정

일본무목교회선교학과의 과정은 1년, 4학기(봄·여름·가을·겨울)로 구성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강의실에서의 훈련과 일본 현장에서의 실습을 촘촘히 엮어, ‘배운 신학을 일본어로 설교하고 목회로 실천하는 단계’까지 이르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봄학기(3–5월)와 가을학기(9–11월)는 강의 중심의 집중 훈련 기간입니다. 일본교회사, 신학, 성경, 찬송, 언어 과목을 체계적으로 다루며, 특히 “일본어로 설교하기”를 핵심 과제로 삼습니다. 단지 일본어를 배우는 차원을 넘어, 말씀의 구조를 세우고 적용을 정리하여 일본어로 설교를 준비하고 선포할 수 있도록 반복 훈련합니다.

여름학기(7–8월)와 겨울학기(12–1월)는 일본 현지 교회로 파송되어 선교 실습을 수행합니다. 실제 일본인 교회 현장에서 설교, 기도회 인도, 예배 사회 등 목회의 기본 사역을 직접 감당하며, 주변 지역의 목회자들과 교제하고 동역하는 시간을 통해 현장의 리듬과 문화, 목회적 지혜를 배웁니다. 이 시기는 ‘체험’이 아니라, 현장에서 검증받고 다듬어지는 훈련입니다.

이렇게 1년 과정이 마무리되면, 일본그리스도교회 소속 노회와의 상담 및 협의를 거쳐, 우선 1년 계약제로 인도되는 교회에 파송되어 섬기게 됩니다.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협의와 상담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방향을 조정하며, 계속 사역 여부를 타진하면서 무목선교 사역을 이어가도록 돕습니다.

현재도 호도스신학원 출신 목회자 두 분이 파송되어, 현장에서 눈에 띄는 목회적 열매와 성실한 섬김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한 사람을 급히 ‘배치’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한 교회를 오래 품고 섬길 목회자를 세우는 길입니다.

일본무목선교학과 커리큘럼

1 학기 2학기
일본교회사
일본과 종교
일본어 성경통독
일본어 성경통독
설교실천(일본어)
설교실천(일본어)
예배목회연습(일본어)
예배목회연습(일본어)
夏期선교실습
夏期선교실습

일본무목선교학과 지원자격 및 소명

1) 소명

일본의 무목교회 선교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며, 그 부르심에 따라 헌신을 결단한 자. 가능한 은퇴까지 섬길 각오가 되어 있는 자.

2) 목회 자격

  • 국내외 정규 대학 및 신학대학원(M.Div. 또는 이에 준하는) 학위를 소지한 자
  • 해당 학위를 인정하는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자
  • 2년 이상의 목회 사역 경력을 가진 자

3) 언어 능력

  • JLPT N2 합격자, 또는 이에 준하는 일본어 소통 능력을 갖춘 자
  • (면접 시 실제 의사소통 능력 확인)
  • 부족한 경우는 대안을 제시함

4) 연령 가족 동반

  • 60세 미만의 기혼자이며, 가족이 함께 선교지(일본)로 동반할 수 있는 자
  • 단, 특별한 사정과 사역적 필요가 인정될 경우 예외 적용

5) 신학적 지향

  • 개혁 신학적 성향에 동의하며, 장로교 목회 전통과 교회 정치에 거부감이나 어려움이 없는 자

6) 인성

  • 맡은 바를 성실히 감당하며, 일관된 태도로 지속적으로 헌신하는 사람.
  • 영적 성숙과 깊은 인내심을 갖춘, 신념이 확고한 사람.